1. 심리학의 분야
(1) 기초 심리학
주로 생리 심리학, 발달 심리학, 학습심리학, 신경심리학, 인지 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이 포함되며 이는 귀납적 사고를 주로 사용하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연역적 사고도 이용한다. 과학자형 모델로 대표되는 기초 심리학은 심리학의 학문적 바탕의 확립을 목표로 기초적 지식과 심리적 기제를 실험으로 연구한다. 한편 이러한 주요한 과학자형 모델에는 구성개념을 전제로 하는 심리측정, 심리통계 및 검사 등의 수학적 접근이 포함된다.
(2) 상담 심리학
현재 상담 심리학은 기업, 학교, 기관 등 각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상담 심리학 교육과정에는 검증된 상담이론을 비롯한 성격심리학•발달 심리학 등 다양한 이론 교육과 개인•집단상담 기법, 심리진단•평가, 사례 분석 등 다양한 실습 교육이 있다. 상담 심리학(Counseling Psychology)은 정신적 이슈를 가진 사람들을 진단하거나
심리적 부담을 지원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가진 심리학 분야이다. 특정 상황을 고려한 정신건강의 이슈에 따라 이의 개선을 위해 약물치료와 상담 치료가 병행되거나 약물치료가 잠정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심리학처럼 심리검사 및 심리평가뿐만 아니라 심리연구를 포함하는 과학자-전문가 모델을 전제한다. 약물 처방권을 가진 정신과 의사와 비교해서 상담심리사는 약물심리학이나 생리심리학 또는 건강심리학 등을 고려해 다양한 치료기법과 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3) 응용 심리학
심리학의 방법과 결과를 실제 생활이나 실제 문제에 응용하려는 학문으로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전문가형 모델로 대표되는 응용 심리학은 심리학의 실재 현장 장면의 적용을 목표로 적용 방법과 원리를 연구한다... 여성 심리학, 임상 심리학, 교육 심리학, 건강 심리학, 범죄 심리학, 산업 심리학 등이 이에 속한다.
(4) 임상 심리학
심리검사 및 심리평가뿐만 아니라 심리연구를 포함하는 과학자-전문가 모델을 전제한다. 취약성-스트레스 모델 등 통합적으로 의학적 조건(medical conditions)과 임상 과정(clinical process) 및 인지주의 또는 행동주의심리학 등 여러 심리학적 접근을 다룬다. 임상 심리학은 정신건강에 관한 정신적 이슈가 다루질 필요성에서 이를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이다.
2. 심리학의 연구방법론
심리학이 사용하는 방법의 과학성은 심리학을 경험과학답게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양적연구방법은 연구 대상의 특성을 수치화, 계량화하기 용이한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연구 방법이 적합한 사례로는 반응시간(response time) 연구, 지능 연구와 같은 것이 있다. 심리학도 다른 사회과학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질적연구방법과 양적연구방법,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한다. 전자는 주로 임상가들에 의해, 후자는 주로 기초 분야 전공자들에 의해 많이 사용되나 양자가 혼용되는 경우도 많다... 양적연구방법은 통계학의 지식을 이용하여 연구 대상의 특성을 기술하고 예측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심리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양적 연구방법론에는
다층 모형(Multilevel model) IRT(문항반응이론) 경로분석(path analysis) 구조방정식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 요인분석(Factor analysis) 등이 있다. 질적연구방법은 소수의 사례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임상가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질적 연구방법론에서는 상담, 질문지 작성 등의 방법을 주로 사용하며 내담자나 연구 대상의 심리적 상태를 깊이 있게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적 연구방법론의 가장 큰 강점은 일반화하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3. 심리학의 종류
(1) 인본주의 심리학
1950년대 사르트르 등의 철학자가 주창한 실존주의의 영향으로 인본주의 심리학이 파급되었다. 주요 심리학자로는 인간중심 심리치료를 주창한 로저스 욕구 이론을 주창한 매슬로 직관적이며 전체적 인지를 중시한 장이론인 게슈탈트 심리학을 주창한 펄스(F. Perls) 등이 있고 실존주의 심리학과 인본주의 심리학은 같다.
(2) 형태주의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학]
형태주의 심리학은 1910년에서 1912년에 걸치는 기간 동안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는 독일 심리학자 베르트하이머가 자신의 논문[운동지각에 관한 실험연구]을 통해 일상적인 지각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시기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창립에는 철학자 에렌펠스, 물리학자인 마크, 칼 슈툼프의 세 사람이 큰 영향을 끼쳤다. 에렌펠스는 "형태질"의 존재를 주장하여 특정한 경험의 질은 개별적 감각 요소 이상임을 역설했고 마르는 특정한 공간-형태는 더 기본적인 요소로 환원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슈툼프는 독일 국채와의 논쟁 과정에서 숙달된 청자들이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보다 음악적 관찰자로서 더 적합함을 주장하였고 이후의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은 이들의 영향 아래 성장하였다. 베르트하이머는 가현운동(apparent motion)에 주목하였고 여기서 실제로는 없었지만 지각된 움직임을 '파이(phi) 운동'이라 불렀다. 이를 토대로 그는 "부분 과정 자체가 전체의 고유한 성질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 연구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문을 연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베르트하이머의 피험자였던 코프카와 호출로 역시 게슈탈트 심리학자였으며 모두 슈툼프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코프카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미국으로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호출로는 이후 게슈탈트 이론의 보급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특히 게슈탈트 현상이 어떤 원리로 조직되는지에 관심을 기울여 연구하였던 면이 연구들로 밝혀진 것들을 게슈탈트 체제화 원리라 이름 붙여 발표하였다. 이 원리는 근접성 유사성 좋은 연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정신분석 심리학
1890년대에 이르러 오스트리아의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주창하여 독자적인 심리학 영역을 구축, 그는 인간의 행동을 무의식과 의식, 자아와 초자아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인간 행동의 기반을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와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로 보았다. 이 중 리비도는 초기 프로이트 타나토스는 2차 대전을 경험한 이후의 프로이트가 제창한 개념이다. 정신분석이 심리학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의식'의 발견 그리고 심적 결정론이라 할 수 있다. 프로이트 이후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정신 분석가가 배출되었으며 그들 중 유명한 학자로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아들러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융 아들러 등이 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은 곧 과학적 엄밀성의 결여 경험적 증거의 부족 이론체계의 반증 불가능성 등으로 인해 혹독한 비판을 받게 되었으며 특히 과학철학자 포피에 의해 유사 과학의 세 가지 사례 중 하나로 지적받게 되면서 그 지위를 크게 위협받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오히려 카를 포퍼가 주장한 반증 가능성과 경험적 증거가 과학 의 주요한 속성이라는 주장이 속속히 반박당하고 오류를 지니고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지적은 상당 부분 수그러들었다. 정신분석학의 과학적 지위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이론 자체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들과 문제점 그리고 프로이트 이론에 대한 반발감 등으로 영향력이 축소되어서 현대 심리학에서 정신분석이 차지하는 위치는 크지 않으며 그들은 미국 심리학회 단체 중 가장 큰 단체인 APA의 10% 미만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단체인 APS의 5% 미만을 차지한다. 특히 실험심리학자들(기초심리학자들) 중 정신분석학을 지지하는 학자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에 와서 정신분석학은 주로 임상가들에 의해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정신분석은 문학비평 등 심리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주목받는 추세라 할 수 있다.
(4) 행동주의 심리학
20세기 초 1920년대를 전후해서 틀면(E. Tolan), 손다이크 등에 의해 행동주의 심리학이 주창되었다.
이들은 쥐 비둘기 등의 동물을 이용하여 학습 과정을 연구하였고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학습이 환경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 주장하였다. 이 자극 반응 이론(S-R 이론)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여러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교육에 큰 영향을 주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특히 심리학의 과학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들은 검증할 수 있는 것들만을 강조하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 발맞춰 심리학 연구에서도 검증할 수 있는 것들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그 이전의 큰 심리학적 흐름이었던 정신분석과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행동주의자들은 '검증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정작 심리학의 진정한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심적 내적 과정에 대한 탐구를 소홀히 한 결과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고 결국 인지 혁명 이후 주된 패러다임의 자리를 인지심리학 등 다른 분야에 내주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는 과장된 비유적 비판을 받게 되었다. 원래 뜻은 인간의 성격이나 감정, 본능이 행동으로 직결되며 이 외의 요소나 우연 등의 예외적인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이나 언어 등 겉으로 나타나는 것들을 관찰로 얻은 정보와 연관 지어 인간의 감정이나 성격을 확신하여 규명하는 것을 비판한다는 뜻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관찰 측정이 가능한 것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에 따라 인간의 내적 심적 과정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이러한 자극-반응이 어떠한 경로와 기제를 통해 일어나는지를 거의 규명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놈 촘스키 등 언어학자들과 앨런 튜링 노이만 등의 컴퓨터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인지 혁명이 시작되었다. 특히 촘스키는 심리학의 연구 대상은 인간의 내적 심리 과정이어야 함을 주장하여 행동주의 심리학을 강하게 비판하였다.